첫눈 무렵 먹는 설아복숭아

음식이야기

첫눈 무렵 먹는 설아복숭아

여름이 아니라 늦가을에 나오는 복숭아, 설아복숭아. 왜 가을에 나오는지, 맛과 식감, 고르는 법, 단단한 복숭아를 익히고 보관하는 법을 정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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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숭아는 여름 과일이라고들 합니다. 그런데 서리가 내린다는 상강이 지난 요즘에야 나오는 복숭아가 있습니다. 첫눈 무렵에 먹는 복숭아, 설아복숭아입니다.

반으로 자른 복숭아와 통복숭아

📌 복숭아가 왜 가을에 나올까요

설아복숭아는 아주 늦게 익는 품종입니다. 흔히 먹는 복숭아를 6~8월에 딸 때, 설아복숭아는 아직 나무에서 자라고 있습니다. 보통 10월 중순 무렵부터 따기 시작하고, 산지와 그해 날씨에 따라 초겨울까지 나옵니다.

이름의 「설」은 눈 설(雪) 자입니다. 첫눈이 올 무렵에 먹는 복숭아라는 뜻으로 소개됩니다. 같은 품종이 산지에 따라 「설리」 · 「설도」 같은 이름으로 나오기도 한다고 합니다.

📌 맛과 식감

여름 복숭아보다 단맛이 진한 편입니다. 당도는 흔히 15브릭스 안팎이나 그 이상으로 소개되는데, 농가와 따는 때에 따라 차이가 꽤 있습니다.

과육이 단단한 편이라 처음에는 아삭하게 씹힙니다. 며칠 두어 익히면 말랑하고 쫀득해지면서 향과 단맛이 더 진해집니다. 아삭한 복숭아를 좋아하시면 바로, 말랑한 복숭아를 좋아하시면 조금 익혀서 드시면 됩니다.

접시에 담긴 복숭아

📌 고르는 법

▪️ 향  껍질 가까이에서 달콤한 향이 나는 것이 잘 익은 것입니다. 향이 거의 없으면 덜 익었을 수 있습니다.

▪️ 꼭지  꼭지가 마르거나 갈색으로 변하지 않고 싱싱한 것을 고릅니다.

▪️ 색  전체 색이 고른 것이 좋습니다.

▪️ 흠집  눌린 자국이나 멍이 있는 것은 피합니다. 복숭아는 누르면 쉽게 상하니, 고를 때 손가락으로 세게 눌러 보지 않습니다.

📦 익히는 법과 보관법

1️⃣ 단단한 복숭아는 냉장고에 바로 넣지 않습니다. 바람이 잘 통하는 서늘한 실온에 며칠 두어 익힙니다.

2️⃣ 하나씩 종이나 키친타월로 감싸 두면 서로 부딪혀 무르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복숭아끼리 닿지 않게 둡니다.

3️⃣ 향이 올라오고 살짝 말랑해지면 먹기 좋은 때입니다. 가장 말랑한 것부터 드세요.

4️⃣ 바로 먹지 않을 것은 감싼 채로 냉장고 채소칸에 둡니다.

5️⃣ 차갑게 오래 두면 단맛이 덜 느껴집니다. 냉장고에 두었던 복숭아는 먹기 30분~1시간 전에 꺼내 두세요.

천 위에 놓인 복숭아 두 개

여름 복숭아가 그리운 늦가을, 올해는 첫눈 소식과 함께 복숭아 한 알 드셔 보세요.